마음 챙김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힘든 상황에 직면했을 때나 부정적인 감정과 사고에 사로잡혔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가짐을 바꿔보라는 조언을 듣곤 한다. 하지만 마음가짐을 어떻게 바꾸라는 것인지, 바꾼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저자는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을 '마음 챙김'(mindfulness)이라고 정의하고, 마음 챙김의 방법으로 실제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저자 엘렌 랭어 교수의 개인적 체험이나 주장이 아닌, 객관적인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로 이를 증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마음챙김은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마음 챙김은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과정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과정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주변 현상을 관찰하게 된다. 그러다가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답을 얻게 되면 의외로 판단이 명확해진다. 이것은 마치 명상을 할 때의 상태와 비슷하다. 머릿속을 비워내어 머리를 맑게 만들면 답이 명료하게 떠오르는 것처럼 마음 챙김은 그러한 것이다. 즉,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보에 개방적인 상태가 되게 만들어준다. 유연한 사고를 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진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우리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다.
마음 챙김이 필요한 이유
서점에 가보면 마음 챙김 관련 서적들이 항상 베스트셀러 칸을 차지하고 있다. 왜 현대에 이르러 마음 챙김의 필요성과,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을까?
현대인들은 기술의 편리성, 정보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효율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모든 일을 자동화하여 복잡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한 사람들만이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었다.
바로 이런 효율성의 추구, 결과지향적인 마인드가 우리를 마음 놓침 상태에 놓이게 한다. '마음 놓침'이란 앞에 설명한 마음 챙김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갇힌 사고를 가지고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정확히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놓침이 문제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를 편견, 선입견 안에 가두어두고 그 안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삶의 선택폭이 줄어든다. 선택폭이 줄어들면 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실패의 경험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마음 놓침'의 상태는 안타깝게도 자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의 극히 일부분만을 사용하며 살게 한다.
감상평
마음챙김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도, 유연한 시각으로 보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음 챙김을 일터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에게도 적용해 보자. 일터에서 일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문제들에 자주 직면한다. 이때 과정에 충실한 열린 마음을 가진 직원일수록 문제를 쉽게 발견하여 해결한다. 문제를 이탈이 아닌, 일의 한 과정으로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정된 마인드 세트에 얽매여 있으면 문제가 생길 때마다 피로, 갈등, 번아웃을 반복 경험한다.
즉 우리의 에너지는 우리가 가진 마인드세트에 따라 올라가고 내려갈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랭어 교수는 직장인들이 힘든 일을 마쳤을 때 달콤한 휴식을 주거나, 재밌는 영상을 보여주는 등의 맥락 전환을 하자 피실험자들의 에너지를 깨울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였다. 마음 챙김은 마음을 지치지 않게 돌보고 즐거운 것을 찾는 아주 신나는 활동이다.
맥락전환은 우리의 에너지를 깨울 뿐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휘되어 일을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준다. 맥락 전환을 통한 새로운 범주 만들기, 다른 관점 시도하기, 과정을 즐기기 이러한 방법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발견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많은 현대인들이 익숙해진 일처리 과정, 과다한 업무로 인해 통제감을 잃어갈 때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다. 일에 대한 통제감을 잃고 기계적으로 일한다고 느껴 마음 놓침이 일어난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결과 지향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하여 마음 챙김을 회복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