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텅 비었던 국제선 비행기도 인기 노선은 이제 빈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에 따라 좌석 고르기가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불편한 이코노미석이라고 할지라도 아무 자리나 선택하지 마시고 조금만 신경을 쓰시면 훨씬 편안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조금 더 편한 비행기 좌석을 찾는 꿀팁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목차
이코노미석(일반석) 이란
어떤좌석을 선택해도 편안한 비즈니스석은 제쳐두고 비행기 좌석이 좁아 여행 중에 불편할 수 있는 이코노미석을 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비행기의 이코노미석이란 좌석등급에서의 기본석을 뜻합니다. 요즘 항공사는 같은 일반석도 좌석 간격에 따라 세분화하여 제공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같은 이코노미석이라고 할지라도 좌석 간격이 넓거나 비행기 앞쪽에 있어서 빨리 타고 내릴 수 있는 자리를 고르실 수 있습니다.
비행기 좌석 지정하는 법
1. 사전 좌석 지정 서비스
일반석도 미리 좌석을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공사 대부분이 항공권 구매 시점부터 사전 좌석 지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출발 48시간 전까지,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은 24시간 전까지 가능합니다. 출발 24시간 내에 취소 또는 변경하는 티켓이 많으니 출발 전 잔여좌석여부를 수시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출발 24시간 전 모바일 웹체크인 하시면 무료로 좌석지정이 가능합니다.
좌석을 지정시 약간의 추가비용이 발생하지만 일단 좌석의 너비가 넓어 편할 뿐 아니라 타고 내릴 때 제일 먼저 내릴 수 있으며 기내수화물칸도 여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대부분 구매와 동시에 선호좌석을 지정해 두는 편입니다. 구매와 동시에 좌석 지정을 서두르면 편한 좌석을 차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추가비용내고 좌석구매하기
그렇다고 아무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항공사는 같은 일반석도 차등화해 추가 요금을 받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반석보다 좌석 앞뒤 간격이 4인치 넓은 '이코노미 스마티움', 비상구석으로불리는 '레그룸 좌석' 의자 2개씩 붙어있는 '듀오좌석', 앞쪽에 위치해 승하차가 빠른 '프런트좌석'을 운영합니다. 미주, 유럽 같은 장거리노선 스마티움 좌석은 편도 20만 원을 받습니다.
저비용항공은 더 세분화되어있습니다. 진에어의 경우 6개 종류의 좌석을 운영합니다. 좌석 간격이 동일한 '스탠더드 좌석'도 앞쪽이냐 뒤쪽이냐에 따라 요금이 다릅니다. 맨 뒷자리도 선호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미리 지정하려면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동남아 노선 기준 편도 7000원입니다.
3. 옆좌석 구매 서비스
좌석의 앞뒤간격도 물론 중요하지만 옆에 누가 앉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얼마전에 기내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3시간 동안 화장실을 계속 들락거리는 바람에 비난을 받은 뉴스를 보면 옆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같은 저비용항공사에서는 '옆좌석 구매'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출발 당일에 안팔린 좌석을 '떨이'로 저렴하게 파는 방식입니다. 가격은 국내선은 편도 1만 원, 국제선은 2~5만 원입니다. 한 명이 최대 두 좌석까지 살 수가 있어 세 자리를 독차지해 누워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가족, 커플 여행 시 옆좌석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여행합니다.
비행기 좋은 좌석 고르기
1. 비상구 좌석
일반석중에 가장 편한 자리는 역시 다리를 죽 뻗고 갈 수 있는 비상구가 있는 자리입니다. 비상 상황에서 사람들이 대피해야 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그만큼 넓은 자리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항공기의 기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개 8~12개가 비상구좌석입니다. 그자리가 앞에 화장실이나 비즈니스석이 있어 가림막으로 커튼이 쳐져 있는 곳(벌크헤드 좌석)이라면 일석이조입니다.
저비용항공사는 이러한 좌석을 '프리미엄 석'으로 분류해서 추가요금을 받고 판매합니다. 보통 노선에 따라 1만 5000원 이상의 추가요금을 부담합니다. 추가요금을 받은 만큼 수하물이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돕는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반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대형 항공사들은 비상구 좌석을 별도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해두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1순위를 자사 편승 승무원과 추가 탑승 승무원의 좌석으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2순위는 승무원 이외의 대한항공 사원, 3순위가 일반 승객입니다. 비상구 열 좌석은 비상시에 비상구 개방, 승무원의 지시게 따른 임무수행을 해야하는 좌석으로 비상구열 배정을 아래와 같이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건은 별도 요금을 받고 비상구 좌석을 판매하는 저비용 항공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비상구 좌석은 출발 당일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배정합니다. 비상구 좌석을 원하신다면 카운터 직원에게 배정을 요청하시면 되고, 이 경우 요청한다고 해서 무조건 배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2. 창문 좌석 VS 통로 좌석
두 세시간 걸리는 단거리 여행이고 화장실에 자주 가지 않으시다면 창문 쪽 자리가 좋습니다. 통로 쪽 자리에 앉으면 옆사람이 화장실로 들락날락거릴 때 불편하고 통로로 다니는 사람들과 자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문 쪽 좌석의 장점은 비행기에서 한쪽어깨를 창가 쪽으로 기대어 편안히 잠드실 수 있다는 것과 창문너머로 보는 경치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이라면 선택은 달라집니다. 창문쪽에 앉으면 화장실을 가거나, 잠깐씩 일어나서 움직여야 할 때마다 옆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통로 쪽이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통로가 2인 형태 (3-4-3형태의 좌석)에서는에서는 특히 통로석이 선호됩니다. 또한 장거리에는 충분한 수면시간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햇빛이 비치고 마음대로 커튼을 여닫을 수 없는 창가 쪽보다는 통로 쪽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뒷자리의 장단점
비행기 탑승중에 편안하게 잠들고 싶으시다면 뒷자리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행기의 기종에 따라 의자를 눕히지 못하는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기와 함께 장거리 여행을 하실 거라면, 뒷자리가 좋습니다. 대개 기저귀를 갈 수 있는 바스켓은 뒤쪽 화장실에 있고 승무원에게 따뜻한 물이나 다른 서비스를 요청하기에 알맞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시 아기를 데리고 비행 시 가장 선호되는 자리는 벌크헤드 자리입니다. 벽에 탈부착이 가능한 간이 요람을 제공받을 수 있고 아기를 돌볼 때마다 움직임이 많은 보호자가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출렁거림이 싫으신 분들은 날개 윗자리나 날개 바로 앞자리를 선택하여 출렁거림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비행기 좌석 정보사이트
선호하는 좌석을 추가비용까지 내서 선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기종마다 좌석의 형태가 달라 실제 탑승시에 당황스러우셨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기종에 따라 다른 좌석배치가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으시는데요.
이럴 때 도움되는 사이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전 세계 비행기의 좌석도를 볼 수 있는 비행기 좌석 정보사이트 '시트구루'는 기내서비스, 좌석 간격 등의 상세한 정보까지 얻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사이트이므로 영어로 보기 불편하신 분들은 메인홈페이지에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여 '한국어번역'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저렴한 저가항공사의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고 편한 자리를 고르는 방법을 찾고 계신다면 전 세계 모든 비행기의 좌석정보를 제공하는 시트구루를 사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좌석 간격과 등받이 기울기, 전원 플러그 보유 여부, 기내식 메뉴 등 항공사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상세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단거리 이코노미 클래스 비교표를 통해 항공사와 항공기간 좌석 너비의 차이를 한눈에 비교하실 수 있어서 선택 시 도움이 됩니다.
사실 비행기의 좋은 좌석은 개인 취향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마다 다 다를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느 자리든 장단점이 있으므로 현재 자신이 제일 선호하는 좌석을 선택하셔서 편안한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