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내 아이가 또래보다 작다고 느끼고 있는데 막상 실제로 반에서 아이보다 작은 아이가 손에 꼽을 정도라면 갑자기 키에 대해 걱정이 되기 시작됩니다. 요새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아서 아이의 키를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하는데 혹시라도 치료시기를 놓쳐 효과를 못 볼까 봐 조급한 부모님들이 많으신데요. 아이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다 보니 이런저런 인터넷정보를 뒤져보고 비교해 봐도 좀처럼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장호르몬 주사 판단기준, 부작용, 효과, 보험적용 가격에 대해 총 정리해 드리니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한 고민을 모두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설명에 앞서, 성장호르몬 과잉으로 인한 성조숙증에 대한 포스팅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성조숙증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병으로 적용되는 나이제한이 있으므로 그전에 검사 및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치료 기준, 자가진단
아이들의 성장속도는 아이마다 다르므로 키가 또래보다 작다고 하여 무조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연간 4cm 이하로 자라는 경우 또는 키가 또래 성별 연령표에서 100명 중 작은 순서로 3번째 이내이면 저신장을 의심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자가진단 문항 중 몇 가지에 해당되는지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 연간 성장속도가 4cm 이하로 자랄때
- 또래 평균 키보다 10cm 이상 작을 때
- 지속적으로 반에서 키번호가 1~2번일 때
- 잘 자라다가 갑자기 성장속도가 줄어들 때
- 키가 잘 자라지 않으면서 매우 피곤하거나 두통 시력 감소가 있을 때
저신장은 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 호르몬 결핍, 쿠싱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장애, 만성 신장질환과 심장기형, 소화기 장애등 만성질환으로 유발된 것은 아닌지 먼저 살피셔야 합니다.
이러한 호르몬이나 다른 질환이 원인이 아닌, 부모의 작은 키를 물려받은 가족성 저신장이나 나이에 비해 뼈 성장이 느린 체질성 성장지연이 원인인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유전적으로 키가 작거나 성장지연인 아이들의 경우에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활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효과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면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한 성장장애를 치료할 수 있음은 물론, 성장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가 또래보다 현저하게 작은 경우 치료를 시도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학계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 단기간에 연간 10~12cm가 클 수 있으며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신장이 부모 신장키까지 클 수가 있다고 합니다. 성장호르몬이 정상인 경우에도 4~5년을 꾸준히 투여했을 경우 최종 신장이 5~10cm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다고 하니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치료시기
치료시기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의사와 적절한 치료시기를 의논하셔야 하나, 보통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인 유치원~ 초등학교 3학년 시기가 적기입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여자아이는 만 14~15세 경, 남자아이는 만 16~17세 경 성장판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합니다.
또한 뼈나이의 경우 실제 나이보다 빠르거나 늦어질 수 있는데, 뼈나이를 잘 관리하면 성장판 닫히는 시기를 늦출 수도 있습니다. 뼈나이는 병원에서 손 엑스레이 등의 방법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스트레스, 영양과잉, 운동부족, 아동비만 등이 뼈나이를 빠르게 하는 요인들이며 이를 줄여주면서 관리해 주면 뼈나이를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성장판이 닫혔다고 하더라도 영양, 숙면, 체조 등을 지속하면 3cm에서 5cm 정도 더 클 수 있습니다.
부작용
이렇게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효과가 생각보다 크지만, 아이의 몸에 매일 주사를 집에서 직접 놓아야 하니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성장주사의 바늘이 굉장히 가늘어 통증이 적고 피하 주사를 놓는 것이므로 방법 자체는 단순합니다.
또한 많이 알려진 것처럼 성장호르몬 치료약물은 검증이 되지 않은 약물은 아닙니다. 전 세계 약 20만 명이 약 30년 이상 투여한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며 치료 부작용 또한 극히 드문 편입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진 것들로는 혈당 상승, 두통, 부종, 구토, 척추측만증, 고관절 탈구 등이 있고 대부분 일시적이고 경미한 정도로 나타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사춘기를 앞당기거나, 턱이 길어지고 발만 커진다는 소문은 검증된 바 없습니다. 하지 부작용이 적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 혈액검사, 골 연령검사를 하면서 성장호르몬을 투여하여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 가격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혀야 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만큼 고민되는 것이 바로 성장호르몬 주사의 비싼 가격일 텐데요. 성장주사의 가격은 약의 종류, 아이몸무게, 처방양에 따라 달라지며, 한 달에 아이몸무게 x 2만 원~ 3만 원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30kg x 2.5만 원= 월 75만 원) 이 외에도 피검사, 호르몬 검사 등을 고려하면 대략 한 달에 100만 원 정도 든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보험 적용여부에도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보험적용여부는 성장호르몬 치료 목적에 따라 판단되며, 병원 내 처방인지 병원외 처방인지에 따라서도 성장호르몬 주사 가격이 달라집니다.
1. 성장호르몬 결핍 등 치료목적인 경우
(1) 건강보험 적용 시 성장호르몬 주사 가격
염색체 등 유전질환이나 자궁 내 성장 제한으로 인한 경량아 등 선천적 저신장증의 경우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커가면서 유전적, 체질적 성장지연으로 병원을 찾게 되므로 많은 분들이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말한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증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야 합니다.
- 아이의 키가 동일 월령 아이들 평균 대비 하위 3% 미만
- 평균보다 뼈나이가 어려야 함 (여아 뼈나이 14~15세, 남아 뼈나이 15~16세)
- 호르몬 유발검사를 한 경우 항목 10가지 모두 결핍으로 진단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병원 내에서 구매한 주사는 60% 자비부담, 병원 밖에서 구매한 주사는 30%만 자비부담금이 발생합니다. 저렴하다고 해서 건강보험 적용 시 무작정 병원 밖에서 주사를 구매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태아보험을 들어놓으셨다면 실비보험 약관도 함께 잘 살펴보시고 보험설계사와 통화 후 진행하셔야 합니다.
(2) 실비보험 적용 시 성장호르몬 주사 가격
실비보험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부분결핍으로 인한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해야 보상이 가능합니다. 즉,
실비 보상기준은 보험사에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보통 체성분 검사를 통한 신체상태 확인, x-ray를 통한 뼈나이 확인, 채혈을 통한 호르몬 결핍 확인을 하는 성장검사를 진행한 후 진단받으셔야 합니다.
실비보험 적용시 성장호르몬 주사 가격은 원내의 경우 하루 최대 25만 원, 원외의 경우 최대 5만 원까지 보상하여 줍니다. 아래 표는 아이몸무게 30kg x 2만 원 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건강보험, 실비보험 적용 가격 예시입니다.
| 처방 구분 | 실제 약제비 | 건보적용 후 | 실비적용 후 | 월 자기부담액 | |
| 건보, 실비 둘다가능 | 원내 | 60만원 | 36만 | 11만 | 11만 |
| 원외 | 60만원 | 18만 | 13만 | 13만 | |
| 실비만 가능 | 원내 | 60만원 | – | 35만 | 35만 |
| 원외 | 60만원 | – | 55만 | 55만 | |
| 건보만 가능 | 원내 | 60만원 | 36만 | – | 36만 |
| 원외 | 60만원 | 18만 | – | 18만 |
따라서 실비보험 적용이 되는 경우 원내처방을 받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고 건강보험만 적용되는 경우에는 원외로 처방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자발적 의지에 따른 성장호르몬 주사
안타깝게도 대부분에 해당하는 가족력이나 체질적 성장지연으로 인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 경우에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발적 의지에 의해 호르몬제를 투여할 경우 100% 본인 부담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하시고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성장호르몬 주사 부작용, 실비 보험적용 가격, 효과, 시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